후지산은 일본의 상징적인 명소이자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활화산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이 웅장한 산의 역사와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그 잠재적 위험성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후지산의 화산 활동 역사
- 높이 : 3,776m
- 지난 5,600년간 약 180회 분화
- 마지막 기록된 분화 : 1707년 호에이 대분화
후지산은 평균 30년에 한 번꼴로 분화했지만, 1707년 호에이 대분화 이후 300년 넘게 휴지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호에이 대분화 : 마지막 기록된 분화
1707년에 일어난 호에이 대분화는 후지산의 가장 최근 분화로, 그 규모와 영향력이 상당했습니다.
- 분화 지속 기간: 약 6개월
- 영향 : 관동 일대를 화산재로 덮음
- 경제적 피해 : 약 2조 5000억 엔(현재 가치로 약 23조 원)5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
후지이 도시쓰구 도쿄대 명예교수는 "과거 분화로부터 3세기가 지나면서 그만큼 마그마가 쌓여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경고했습니다5. 이는 후지산이 현재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임을 시사합니다.
분화 시 예상되는 영향
일본 정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후지산이 1707년과 유사한 규모로 분화할 경우:
- 화산재가 약 3시간 만에 도쿄 수도권에 도달 가능
- 대규모 정전과 단수 발생 우려
- 제거해야 할 화산재 : 4.9억m³ (동일본대지진 재해 폐기물의 10배)
- 교통 마비 : 화산재 1mm 이상 쌓이면 차량 운행 제한, 0.5mm로 철도 운행 정지
분화가 15일째 지속된다면,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부근에 화산재 약 30cm가 쌓이고, 도쿄 신주쿠구와 지바현 나리타시에도 3cm 이상의 화산재가 관측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도권 인구(약 4433만명)의 약 60%에 상당하는 주민들에게 물자를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난이 필요한 주민들은 최대 2670만명, 정전 사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이들은 약 36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대비책
일본 기상청은 새로운 화산 분화 예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새로운 광역 화산재 예보 시스템을 개발해 수일 단위의 예보와 피해 지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3.
후지산의 분화는 단순한 가능성이 아닌 실제적인 위협입니다. 일본 정부와 주민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힘 앞에서 겸손해야 하며, 동시에 과학적 예측과 대비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인접국인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